이 글은 참고용이며, 전문가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언어발달

아이가 여러 단계 지시를 못 따라요, 무엇부터 살펴봐야 할까요?

2026년 8월 26일조회수 12

“아이가 여러 단계 지시를 못 따라요”라고 느껴지면, 보호자는 아이가 말을 흘려듣는지 이해하기 어려운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여러 단계 지시는 말을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낱말과 관계를 이해한 뒤 순서를 잠시 기억해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한 번 놓쳤다는 결과보다 어떤 조건에서 잘되고 어려운지를 나누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지시를 따르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의적인 거부나 특정 발달 상태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단계 지시 따르기란, 두 가지 이상의 행동이나 조건을 순서대로 이해해 수행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말 이해와 순서 기억이며,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특성은 다를 수 있습니다.

  • 지시 수행은 말 이해뿐 아니라 주의, 순서 기억, 과제의 익숙함과 주변 환경의 영향을 함께 받습니다.

  • 한 단계와 여러 단계, 말만 들을 때와 몸짓·그림이 있을 때를 비교해 보세요.

  • 지시는 짧게 나누고, 무엇부터 할지 분명하게 말한 뒤 행동할 시간을 줍니다.

  • 어려움이 여러 환경에서 이어지고 일상 참여에도 영향을 준다면 전문가와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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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단계 지시는 왜 한 단계 지시보다 어려울까요?

여러 단계 지시는 문장이 길어지는 것보다 처리해야 할 정보가 늘어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방에 가서 양말을 가져오고 가방 옆에 두자”라는 말에는 장소, 물건, 행동과 순서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아이는 ‘양말’이나 ‘가방’ 같은 낱말은 알더라도 문장 속 관계를 놓칠 수 있습니다. 말을 모두 이해했어도 첫 번째 행동을 하는 동안 뒤의 내용을 잊거나, 놀이와 소음 때문에 듣기 시작하는 순간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두 단계 지시라도 난이도는 다릅니다. “컵을 들고 식탁에 놓아 줘”처럼 서로 이어지고 익숙한 행동은 쉬울 수 있지만, “책을 서랍에 넣은 다음 수건을 가져와”처럼 관련이 적은 행동은 더 많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CDC는 18개월 무렵 몸짓 없이 한 단계 지시를 따르는 모습, 30개월 무렵 서로 이어진 두 단계 지시를 따르는 모습을 발달 이정표의 예로 제시합니다. 다만 이러한 이정표는 개별 아이를 진단하는 검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CDC 18개월, CDC 30개월)

말을 안 듣는 걸까요, 이해가 어려운 걸까요?

지시를 수행하지 못한 장면 하나만으로는 고의적인 거부인지, 말 이해나 기억이 어려웠는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CDC도 아이가 할 수 없는 것과 따르지 않으려는 것을 같은 의미로 보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CDC)

수용언어는 다른 사람이 한 말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지시 따르기의 어려움은 수용언어를 살펴볼 때 관찰하는 모습 중 하나이지만, 이것만으로 언어 문제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질문 이해, 낱말 이해, 이야기 따라가기와 여러 상황에서의 반응을 함께 봐야 합니다. (ASHA)

■ 결과보다 조건을 바꿔 비교해 보세요

  • 조용한 곳의 한 단계 지시는 따르는지

  • 익숙한 일과와 처음 해보는 과제에서 차이가 있는지

  • 말만 들을 때와 손짓·그림을 함께 볼 때 반응이 달라지는지

  • 두 단계 중 첫 행동과 마지막 행동 중 무엇을 자주 놓치는지

  • “먼저, 다음, 앞, 뒤” 같은 순서·위치 표현에서 어려움이 커지는지

  • 가정뿐 아니라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이는지

이 체크리스트는 진단표가 아니라, 아이의 모습을 여러 상황에서 관찰하고 기록하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아동의 언어를 확인할 때 현재 말 수준만 보지 않고 언어발달 과정, 청력과 인지, 상호작용, 주의력 등 관련 요소를 함께 살펴본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두 단계 지시를 못 했다”는 결과 하나보다 어느 과정에서 막히는지 기록하는 편이 더 유용합니다. (질병관리청)

집에서는 어떻게 지시를 바꿔 말해주면 좋을까요?

먼저 아이가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한 뒤 한 번에 한 행동부터 분명하게 말해 주세요. 가까이에서 이름을 부르고, “정리해”보다 “자동차를 바구니에 넣어 줘”처럼 해야 할 행동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CDC)

한 단계를 마치면 다음 행동을 이어 말하고, 익숙해지면 두 단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바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같은 문장을 빠르게 반복하기보다, 이해하고 행동할 시간을 잠시 주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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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시를 쉽게 만드는 다섯 가지 방법

  1. 아이 가까이에서 이름을 부르고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2. “하지 마”보다 “자동차는 바닥에서 굴려 줘”처럼 원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3. 처음에는 한 단계씩 제시하고, 성공하면 서로 관련된 두 단계로 늘립니다.

  4. 물건을 가리키거나 그림 순서를 보여 주어 말의 내용을 눈으로도 확인하게 합니다.

  5. “알았지?”보다 “무엇부터 하면 될까?”라고 물어 첫 순서를 확인합니다.

그림이나 몸짓을 사용하는 것은 답을 대신해 주는 일이 아닙니다. 아이가 지시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는 단서로 활용한 뒤, 익숙해지면 가리키는 횟수나 그림의 수를 서서히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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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보면 좋을까요?

여러 단계 지시만 가끔 놓치는 모습이라면 먼저 상황과 지시 방법을 바꾸어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의 연령에 비해 쉬운 한 단계 지시도 자주 이해하기 어렵거나, 질문·이야기·일상 대화 이해에서도 함께 어려움이 보인다면 추가 확인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모습이 여러 상황에서 지속되고 일상 참여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세요.

  • 가정과 교육기관 모두에서 짧고 익숙한 지시를 자주 놓침

  • 몸짓이나 시각적 단서가 있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이해하기 어려워함

  • 질문에 엉뚱하게 답하거나 이야기의 순서를 따라가기 어려워함

  • “뭐라고?”라고 자주 묻거나 소리에 대한 반응이 일정하지 않음

  • 이전에 하던 말 이해나 의사소통 기술이 줄어든 모습이 관찰됨

확인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의료진이나 언어재활 관련 전문가와 아이의 관찰 기록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듣기 반응이 걱정될 때는 청력 상태를 함께 확인하면 지시 수행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FAQ

Q1. 세 살 아이가 두 단계 지시를 못 따르면 언어발달 문제인가요?

두 단계 지시 한 번의 결과만으로 언어발달 문제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지시가 익숙하고 서로 이어지는 행동인지, 아이가 듣기 시작했는지, 몸짓 단서가 있을 때 달라지는지를 함께 보세요.

어려움이 반복되면 다른 말 이해와 일상 반응도 기록해 전문가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Q2. 아이가 첫 번째 행동만 하고 나머지는 잊어요.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처음에는 한 단계씩 나누어 말하고, 각 행동이 끝난 뒤 다음 지시를 이어 주세요. 안정적으로 수행하면 “컵을 들고 싱크대에 놓아 줘”처럼 서로 관련된 두 행동부터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Q3. 그림 순서표를 계속 보여주면 말로 듣는 연습이 줄어들지 않나요?

그림 순서표는 말의 의미와 순서를 이해하도록 돕는 시각적 단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말과 그림을 함께 제시한 뒤 아이가 익숙해지면 그림 수나 가리키는 도움을 천천히 줄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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