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 언어지연이 걱정될 때는 말하는 단어의 개수뿐 아니라 말 이해, 몸짓, 상호작용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두 돌이 되었는데 아이가 말을 많이 하지 않거나, 또래가 두 단어를 연결하는 모습을 보면 보호자는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모습만으로 아이의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24개월 언어지연이란, 두 돌 무렵 기대되는 의사소통 발달과 아이의 현재 모습 사이에 차이가 관찰되는 상태입니다.
대표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말 이해와 표현이며,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특성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단어 개수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말 이해와 몸짓도 함께 살펴봅니다.
두 단어 연결은 24개월 무렵 참고할 수 있는 발달 이정표입니다.
가리키기와 보여주기도 의미 있는 의사소통 행동입니다.
한 번의 모습보다 여러 상황에서 이어지는 변화를 관찰합니다.
걱정이 지속된다면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이 적다는 사실 하나가 아이의 전체 언어발달을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사람과 어떻게 의미를 주고받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4개월에는 어느 정도 말하나요?
24개월 무렵에는 서로 다른 두 단어를 연결하는 모습이 발달 이정표 중 하나로 제시됩니다. “엄마 줘”, “물 더”처럼 두 단어로 의미를 표현하는 경우입니다. (CDC)
19~24개월에는 익숙한 사물·사람·행동과 관련된 말을 이해하고 사용하며, 단어를 연결해 표현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발음이 항상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ASHA)
다만 발달 이정표는 아이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는 참고 기준이지, 특정 항목의 수행 여부만으로 언어지연을 판단하는 진단 기준은 아닙니다.
단어는 어떻게 세면 될까요?
아이만 사용하는 말이라도 같은 의미로 일관되게 사용한다면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을 볼 때마다 “무”라고 말한다면 보호자가 이해하는 표현 단어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동물 소리, 의성어, 가족을 부르는 말 등도 아이가 의미를 알고 자발적으로 사용한다면 함께 기록해 보세요. 단순히 따라 한 소리인지, 일상에서 의미 있게 사용하는지도 구분하면 좋습니다.
단어 개수 외에 무엇을 함께 살펴봐야 할까요?
말의 개수와 함께 말 이해, 몸짓, 상호작용, 표현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24개월의 의사소통은 말하기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는 단어는 적어도 “모자 가져와”라는 말을 듣고 모자를 건네거나, 원하는 것을 가리킨 뒤 보호자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도 아이가 다른 사람과 의미를 주고받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말 이해
다음과 같은 모습을 일상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름을 들은 사물이나 사람을 바라보거나 찾는지
익숙한 상황에서 간단한 말을 이해하고 행동하는지
그림책에서 요청한 사물이나 그림을 가리키는지
눈, 코 등 익숙한 신체 부위를 찾아보는지
몸짓과 상호작용
말이 적더라도 아이는 여러 몸짓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지
관심 있는 사물을 보호자에게 보여주거나 건네는지
고개 끄덕이기, 손 내밀기 등 다양한 몸짓을 사용하는지
관심 있는 대상과 보호자를 번갈아 바라보는지
보호자의 말이나 행동을 따라 해보는지
CDC는 2세 언어·의사소통 발달 이정표로 책 속 사물 가리키기, 두 단어 연결하기, 신체 부위 가리키기, 다양한 몸짓 사용하기 등을 제시합니다. 각각을 따로 판정하기보다 아이의 의사소통 전반을 이해하는 참고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CDC)
아이가 아직 말로 표현하지 못하더라도 가리키고, 보여주고, 바라보는 행동 안에 의사소통 의도가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주 하는 오해는 무엇인가요?
아이가 말을 늦게 한다고 해서 보호자의 양육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언어발달은 아이의 발달 이력, 말 이해, 청력, 상호작용 등 여러 요소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는 원래 늦다”거나 “어느 순간 한꺼번에 말할 것”이라는 주변의 경험만으로 현재 모습을 판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우리 아이의 표현과 이해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발음이 부정확하면 단어가 아닌가요?
두 돌 무렵에는 발음이 항상 또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같은 대상을 일관된 소리로 표현하고 그 의미를 알고 사용한다면 의사표현으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ASHA)
발음을 계속 고치게 하기보다 아이가 “무”라고 말했을 때 “응, 물 줘”처럼 의미를 인정하면서 자연스러운 문장을 들려주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면 말이 늦어지나요?
여러 언어를 접한다는 사실만으로 언어지연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언어 환경의 아이라면 한 언어만 따로 보기보다 아이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와 몸짓을 함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면, 각 환경에서 이해하고 표현하는 모습을 함께 기록해 주세요.
집에서는 어떻게 관찰하면 좋을까요?
특별한 검사를 하듯 반복해서 질문하기보다 식사, 놀이, 목욕, 외출 준비처럼 익숙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행동이 한 장소에서만 나타나는지, 가정과 어린이집 등 여러 환경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이 체크리스트는 진단표가 아니라, 아이의 모습을 여러 상황에서 관찰하고 기록하기 위한 참고 자료입니다.”
익숙한 말이나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는가?
원하는 것을 말, 소리 또는 몸짓으로 표현하는가?
관심 있는 것을 보호자에게 보여주거나 가리키는가?
사용하는 말이나 소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가?
여러 환경에서 비슷한 의사소통 모습을 보이는가?
이전에 사용하던 표현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가?
관찰 기록은 어떻게 남길까요?
“말을 했다” 또는 “말하지 않았다”만 적기보다 행동이 나타난 상황과 아이의 표현을 함께 기록하면 변화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날짜와 장소
아이가 원하거나 관심을 보인 대상
보호자가 한 말이나 행동
아이가 사용한 말, 소리 또는 몸짓
보호자의 말을 이해한 모습
지난 기록과 비교한 변화
놀이 중에는 아이가 보고 있는 것을 짧은 말로 표현해 주고 잠시 기다려 보세요. 아이가 소리나 몸짓으로 반응하면 그 의미를 인정하고 한두 단어를 덧붙여 들려줄 수 있습니다.
관찰의 목적은 아이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편안한 상황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하는지를 알아가는 데 있습니다.
언제 전문가와 확인해 볼 수 있을까요?
의사소통에 대한 걱정이 계속되거나 여러 환경에서 일상 참여의 어려움이 이어진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및 관련 전문가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행동만 보기보다 지속 기간, 발달 이력, 가정과 어린이집에서의 모습, 이전과 비교한 변화를 함께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뿐 아니라 간단한 말 이해도 어려워 보이는 경우
원하는 것을 말이나 몸짓으로 전달하기 어려워 답답함이 자주 커지는 경우
가정과 어린이집 등 여러 환경에서 어려움이 이어지는 경우
이름을 부르거나 일상적인 소리에 대한 반응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이전에 사용하던 말이나 의사소통 행동이 줄어든 경우
보호자의 걱정이 관찰 후에도 계속되는 경우
확인 과정에서는 말하는 단어뿐 아니라 말 이해, 몸짓, 놀이와 상호작용, 청력, 구강 움직임, 전반적인 발달 이력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를 단정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현재 모습을 이해하고 필요한 지원 방향을 찾는 과정입니다.
3. FAQ
24개월인데 두 단어를 연결하지 않으면 언어지연인가요?
두 단어를 연결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언어지연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두 단어 연결은 2세 무렵 참고할 수 있는 발달 이정표이지만, 말 이해와 몸짓, 상호작용, 시간에 따른 변화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CDC)
말은 적지만 지시는 잘 알아들으면 기다려도 될까요?
말을 잘 이해하는 모습은 중요한 관찰 정보지만, 그것만으로 추가 확인이 필요 없는지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표현하는 말과 몸짓이 조금씩 늘어나는지 기록하고, 걱정이 지속되거나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24개월 아이의 발음이 부정확해도 괜찮은가요?
두 돌 무렵에는 사용하는 말이 항상 또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ASHA) 발음의 정확성만 보기보다 아이가 소리나 말을 일관된 의미로 사용하는지, 사람과 의사를 주고받는지를 함께 살펴보세요.